GY's Diary

 "독도는 우리나라 땅이라는 것을 노래방에서만 배울거야?"


 개그 콘서트에서 나왔던 유머가 유머가 아니게 되었다. 실제로 MBC 후 플러스에서는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울릉도 옆의 우리나라 섬이 어디인지 아세요?"라는 질문에 대답을 못하는 학생들이 등장했다. 지금도 국사 교육은 매우 부실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다. 양 적으로도 적지만 무엇보다 질적으로 수준이 매우 낮다. 단순 암기 과목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one of them이다. 수많은 암기과목 중 하나인 거다.


 이러한 인식은 국사 과목 자체가 가진 문제에 있는게 아니라, 정부의 무관심 속에서 벌어진 것이다. 일선 현장에서 교사가 교육의 질을 높이려고 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니까. 그런데 수험생의 부담을 덜어준다며 아예 빼버리겠다고 한다. 왜 국사 교육의 질적 수준이 떨어지게 되었는지 문제를 파악해볼 생각은 안하고 아예 빼버리겠다니, 이게 무슨 한심한 발상인가?


 현 정부와 이를 지지하는 자칭 보수 세력들이 지난 10여년간 입버릇처럼 늘 하는 얘기가 '국가 정체성'이었다. 자국의 역사를 가르치지 않고 어떻게 정체성을 확보할건데? 개인이든, 국가든 정체성을 확보하려면 '내가 누군인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나'를 구성하는 요소. 그 중에 과거의 경험과 기억은 타인과 자신을 구분하는 가장 큰 요소이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속한 집단과 속하지 않은 집단을 구분하는 것은 함께 공유하고 있는 경험과 기억의 차이에서 온다. 설사 겉모습은 한국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하더라도 한국의 역사를 모르고, 한국의 문화를 모르고, 한국말도 할 줄 모른다면 그 사람에게서 대한민국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실제로 외국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 중에는 그런 사람도 있다. 그래서 이 때 그 분들이 한국을 방문하거나 또는 한인 사회 커뮤니티에 합류할 때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우리 나라의 역사를 가르쳐주는 것이다. 근데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태어나, 대한민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애들에게 국사 교육을 안 가르치겠다고 한다. 제 정신인가?


 개정된 안에 따르면 문과는 국사가 선택과목이고, 이과는 선택과목에도 없다. 아예 국사 교육이 빠져 버린 것이다. 이건 대한민국 정부가 제 정신으로 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 나라 역사에서 국사 교육이 정규 교육과정에서 빠진 것은 일제가 침략했을 때 뿐이었다. 근데 우리 정부는 외압이 아닌 자발적으로 지금 자국의 역사 교육을 빼버린 것이다.


 전 세계는 역사 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역사 교육을 강화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국민에게 일체감을 심어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그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이나 중국 같은 다민족 국가에서 특히 심하다.
 더군다나 지금 이웃 나라인 중국과 일본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역사 왜곡도 서슴치 않는 상황이다. 많은 중국 학생들과 일본 학생들이 잘못된 동아시아 역사를 배우며 자라고 있다. 그 속에서 우리의 주권을 지키려면 단순히 자국의 역사를 가르치는 차원을 넘어서 동아시아 역사에서 대한민국이 걸어온 길이 무엇이었는지 올바른 Fact를 학생들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정말로 무섭고 걱정스런 일이다.


 요즘 조카에게 영어를 가르쳐주고 있었는데, 이러다가는 국사를 내가 가르쳐주어야 할 지도 모르겠다. (학교에서 국사를 안 가르쳐 주니. -_-) 


보너스
국사교육을 폐지하면 안되는 이유
- 안중근 의사는 도시락 폭탄을 터트리다 손가락 하나 잘리신 분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15046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10/09/11 14:13 2010/09/11 14:13
Posted by 그냥
Issue l 2010/09/1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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