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의 진실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다.
이렇게 화제가 된 이유는 하나다. 국방부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하여 계속해서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여줘왔기 때문이다.
누가봐도 앞뒤가 안맞는 말들. 또한 비상식적으로 지연되는 구조 작업. 국방부는 그야말로 의혹을 키우는 행위를 계속해서 벌여왔다. 덕분에 수많은 추측성 글들이 난무하게 되었고 솔직히 이제는 뭐가 진실인지 나도 정말 모르겠다. 지금 조사단이 발표를 하고 있지만 애초에 의혹을 키운 주체인 국방부가 조사단에 계속 관여하는 한 누구도 발표내용을 100% 신뢰할 수 없을 것이다.
정말 어느 분이 쓰신 것처럼, 지금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국방부를 배제시키고, 철저하게 민간에 의해 구성된 조사단이 성역없이 파헤치는 것 뿐이다. 야당이 좀 적극적으로 나서서 국회의 국정조사권을 발동했으면 좋겠다.
그러나 천안함과 관련하여 모든 것이 미스테리지만 적어도 한 가지는 분명하다.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국방부가 무언가를 은폐하려고 한다는 것.
그리고 그건 당연히 국방부 입장에서 공개되면 곤란한 것일거다.
그럼, 그게 뭘까?
그건 사람의 심리를 역으로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우리는 보통 거짓말할 때 어떻게 하나? 진실로 갈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차단하는 형태로 한다. 마찬가지로 국방부 발표 내용을 반대로 살펴보면 진실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국방부가 끊임없이 가능성을 차단하려고 했던 것. 그건 바로 사고사다. 천안함 자체의 문제로 인한 사고.
심지어 최근 천안함 인양 후, 국방부가 가장 적극적으로 밝힌 내용은 그동안 많은 분들이 지적한 '피로파괴'다. 그동안 계속 감춰왔던 단면을 이제야 공개하면서 '봐라, 절단면이 너덜너덜하지 않냐? 그러니 피로파괴는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근데 이것 이상하지 않은가? 비단 이건 뿐만이 아니고 국방부의 지금까지 대응을 보면, 사건의 원인을 규명해보겠다기 보다, 인터넷 상에서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이 여론으로 떠오르면 그에 대해 반박하는 식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그걸 여러 언론들이 받아서 그대로 내보내고. 근데 이 때마다 매 번 재밌는 건. 국방부 측의 이 반박 자료들이 인터넷 상에서 여론으로 떠오르기 전에는 나타나지 않다가, 이슈가 되면 항상 뒤늦게 등장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뒤늦게 낸 반박 자료는 앞서 나온 국방부 관계자가 아닌 다른 이들의 자료와 배치된다. 예를 들어 이번 절단면에 대한 내용도 인양 전까지 천안함의 절단면을 접한 이들은 모두 일관되게 매끈매끈하다고 증언하였다. 그들이 모두 눈에 뭐가 이상이 있는 걸까? ^^ 정말 생각하기 싫지만 계속해서 모든 작업이 지연되었던 원인이 국방부가 증거조작의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우리는 이미 사건 발생일로부터 1달 가까이 지났는데, 아직까지도 천안함 사건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언제,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조차 모르고 있다. 이는 사실 해당 시점에 천안함의 교신내용만 공개해도 대부분 해소될 내용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민간함도 아닌, 군함이 해당 시점에서 언제, 무슨 목적을 가지고, 무슨 일을 했는지를 파악못했을 리가 있을까? 천안함이 연락두절 상태로 바다를 표류했던 것도 아니고, 당시 상황은 한미군사 합동훈련 중이었다. 훈련 중인 함대에서 벌어지는 일이 보고 안될 리는 없다.
즉 복잡한 조사를 할 필요도 없이 이미 국방부는 사건이 발생한 바로 그 시점에 천안함에서 벌어진 내용에 대해 보고를 받았을 것이고, 따라서 모든 상황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단지 발표를 하지 않고 있을 뿐.
그러면 국방부는 왜 수많은 의혹을 발생시키면서까지 천안함에서 일어난 사고를 은폐하려고 할까? 그건 그 사고가 철저하게 인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천안함이라는 단일 사건에 묻혀서 근래에 계속된 국방부에서 일어난 사고를 못보고 있는데, 아래의 내용을 살펴보기 바란다.
2008년 2월 20일 새벽 UH1H 헬기 양평 용문산에 추락 7명전원사망
2008년 11월4일 오전 호국훈련에 참가중인 공군 F-5E 전투기 2대가 공중에서 충돌.1대추락
2009년 12월 3일 포천 국방과학연구소 다락대사격장 폭발사고로 60여명 사상
2010년 3월 2일 낮 대관령에서 공군 F5전투기 2대충돌 황병산 선자령에 모두 추락
2010년 3월3일 야간평가비행중 육군107항공대 소속 500MD헬기 남양주 야산에 추락 2명사망
2010년 3월 27일 천안함 침몰
2010년 4월2일 밤 8시반 천안함 수색하던 금양98호 침몰 7명 전원사망
2010년 4월15일 해군3함대 대잠링스헬기 추락 전원사망
2008년 11월4일 오전 호국훈련에 참가중인 공군 F-5E 전투기 2대가 공중에서 충돌.1대추락
2009년 12월 3일 포천 국방과학연구소 다락대사격장 폭발사고로 60여명 사상
2010년 3월 2일 낮 대관령에서 공군 F5전투기 2대충돌 황병산 선자령에 모두 추락
2010년 3월3일 야간평가비행중 육군107항공대 소속 500MD헬기 남양주 야산에 추락 2명사망
2010년 3월 27일 천안함 침몰
2010년 4월2일 밤 8시반 천안함 수색하던 금양98호 침몰 7명 전원사망
2010년 4월15일 해군3함대 대잠링스헬기 추락 전원사망
이러한 사건들의 배경 뒤에는 국방부 예산 삭감이라는 이슈가 있었다.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사업의 재원 마련을 위해, 국방부 예산 22조원을 줄이고 4대강 사업비로 전용하였다. 이에 이상희 전 국방장관은 '좌파 정부라 불리는 노무현 대통령조차 8.9%는 보장해주었다'라고 강변하며 항의를 표하지만 당연히 먹히지 않고, 그래서 아예 언론에 항의문을 띄웠다. (당시 항의서한 전문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 ··· %3D54057)
그 결과는? 국방부 장관의 교체와 변함없는 4대강 사업의 진행.
당시 이상희 전 국방부 장관은 항의 서한에서 '전력 유지비의 감소는 수리부속, 장비유지비 등의 부족을 초래하여 장비 자산가 대비 유지비 비율이나 가동율이 2007년 이전 수준으로 후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가 근래에 계속된 군사 훈련 중 발생한 사고인 것이다. 4대강 사업을 위해 국방부 예산이 감소하면서, 비싼 무기들이 파손되고 수많은 젊은 인재들이 목숨을 잃고 있는 것이다. 천안한 사건을 조사하러 파견한 링스 헬기가 조사는 커녕 추락해 버린 것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각 장비들이 충분히 점검을 받고 수리되고 있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이미 알려져있다시피 천안함 또한 노후된 상태가 심각함에도 무리하게 가동되고 있었다는 것이 유족들의 공통된 증언이고, 결국 이번 천안함 사건도 역시 예산 삭감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부임한 해군참모총장으로서는 과거의 사고는 그렇다쳐도, 자기가 부임하자마자 발생한 이번 사고를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더군다나 이를 야당이 물고 늘어질 경우, 이명박 정부는 가뜩이나 반대여론이 심한 4대강을 밀어붙이기 더 어려워지며, 무엇보다 코 앞으로 다가온 6월 지방선거에서 정부의 책임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그들로서는 최대한 진상이 밝혀지는 것을 질질 끌며 미루다가, 그게 잘 안되면 대충 다른 걸로 얼버무리고 싶었을 꺼고, 그 핑계가 북에 의한 공격이었던거다.
여기에는 살아남은 장병들도 마찬가지 입장이었을 것이다. 원인이 무엇이었든 사고라면 책임을 면하기 어렵겠지만 북한의 공격이 있었다고 하면 달라진다. 당연히 진실을 말하는 대신 군이 전해준 대본을 읊을 수 밖에. 국방부가 정말로 자신 있다면 지금이라도 그들이 자유롭게 언론을 만나서 얘기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그러나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지 않은가? 진실이 세어 나가는 것이 두려운 거다.
끝으로 조,중,동이 마음껏 상상력을 발휘하고 계신 어뢰설이 말이 안되는 이유.
(1) 열이 없다.
(2) 파편이 없다. (배가 두 동간만 났을 뿐, 다른 부위들이 모두 멀쩡하다.)
(3) 물기둥이 없다.
(4) 연료통, 탄약 등이 무사하다.
(5) 사고 해역의 수심이 매우 얕다.
(6) 폭발음을 제외하고는 소음이 없다.
위 내용들은 모두 국방부의 공식 발표에도 여러 차례 반복되어 나온 내용들이다.
나는 군사 전문가가 아니지만, 내가 아는한 어뢰는 어찌되었든 폭발을 일으켜서 배를 침몰시키는 무기이다. 이 어뢰는 모선에서 발사하여 나가는 과정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소리를 발생하게 되어 있다.
한 번 상상해보라. 당시 상황은 한미연합독수리 훈련 중이었다. 솔직히 그 상황에서 북한 잠수정이 과감하게 진입한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더군다나 수심이 매우 얕아서 은폐도 불가능하다-, 설사 모든 망을 뚫고 진입하여 어뢰를 발사하였다 하더라도, 당시 훈련 중이 모든 배들이 아무 소리도 발견 못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폭발시 열도 발생시키지 않고, 정확하게 특정 부위에만 충격을 가하면서 무소음으로 바닷 속을 지나갈 수 있는 그런 어뢰가 존재한다면. 북한은 미군도 가지지 못한 최신예 신병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오, 놀라워라!
보너스.
어느 네티즌의 짤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