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Y's Diary

“인터넷에 관한 한 한국은 이제 완전히 외부와 단절된 섬 같다는 느낌이다. 내가 만난 중국인, 일본인, 미국인 등 누구나 한국은 아예 관심조차 없고 언급조차 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것은 한국 쪽에서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한국업계에서도 해외시장에 도통 관심이 없고 적극적으로 외부를 알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심각한 문제다.
한국은 IT강국인가? - 임정욱 라이코스 대표님의 글 중에서   [전문보기]

 한국의 IT가 정체기를 넘어 퇴보하고 있다는 얘기는 이미 오래 전부터 나오고 있는 얘기다. 단지 한국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뿐이다.

 우리가 IT분야에서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이제 인프라 뿐이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고속의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당연히 이건 어느 나라나 정부에서 맘 잡고 진행하면 금방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중요한 건, 그 인프라를 구축한 기술. 그리고 그 인프라 위에서 돌아가는 컨텐츠일 것이다.

 우리는 그 기술이 전부 외산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우리의 자랑할만한 기술은 거의 없다. 더욱더 큰 문제는 그렇게 구축된 시스템의 폐쇄성에 있다. 기술적으로도 특정한 회사의 제품에 종속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내용상으로도 각종 법에 의해 규제되어 있다.

 지금 현재 우리의 수준이 세계에서 매우 뒤떨어진 것도 문제지만, 스스로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변화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여기에 정부는 한 발 더 나아가 온라인 상의 소통을 막고, 세계에서 아무도 쓰지 않는 우리만의 표준을 자꾸 만들어서 기술적으로 한국을 고립시키고 있다.

 현재 한국 IT업계의 유일한 희망은 '아이폰' 뿐이다. '아이폰'이 없애버린 무선 인터넷의 장벽이 이미 한 두계가 아니다. 그 덕분에 한국 무선IT분야는 조금씩 활기를 띄고 있다. 임정욱 대표님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아래와 같이 쓰셨다.

10:05pm, Feb 21 from Tweetie

한 3년전부터 "한국은 IT강국이 아니다" "사실은 큰 격차가 나며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업계인들조차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이제는 아이폰덕분에 다들 이해? 고맙다 아이폰. [estima7 ]


다행스러운 점은 이러한 분들의 꾸준한 노력 덕분인지, 이제는 국내에서도 조금씩 우리가 우물안 개구리 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래는 서울 경제 신문에 올라온 기사.

진화 멈춘 한국IT (1) 자만심이 부른 재앙

◇진화 멈춘 한국 IT=세계에서 80번째로 아이폰 도입, 100여개국 이상에서 사용되는 아마존 킨들의 미진입국, 세계 IT서비스 시장점유율 1%, 마아크로소프트(MS) 인터넷 익스플로러(IE)의 시장점유율 99%….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IT의 위상도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 실제로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에 따르면 한국 IT산업의 경쟁력은 2007년 3위에서 지난해 16위로 13계단이나 떨어졌다.  [기사 전문 보기]

 이제는 무선 IT 분야 외에 다양한 분야에서도 아이폰 같은 제품, 또는 서비스가 나와야 한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 꼭 국산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물론 국내 기업이 만들면 더 좋겠다. 그러나 지금 당장 해외 서비스나 제품 중에도 혁신적인 것들이 많이 있다. 그러한 것들의 이용자가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웹브라우저의 경우, 인터넷익스플로러를 대체할 좋은 브라우저는 이미 많이 있다. 한국 사용자들이 이를 많이 쓴다면, 더 나아가 그것이 트랜드가 된다면? 아이폰이 그러했덨 것처럼 당장 웹 환경이 변화하지 않겠는가?

 우리는 이미 국내 대기업들이 스스로가 가진 기득권을 버리고 혁신을 택할 생각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또한 정부는 도와주기는 커녕, 오히려 점점 폐쇄적인 환경으로 만들어갈 것이라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한국을 IT계의 갈라파고스섬으로 만드는 지금의 구도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주체는 소비자 뿐이다. 아이폰이 그러했던 것처럼. 더 좋은 제품, 더 좋은 서비스를 갖고 싶은 소비자들의 욕구가 기업을 움직이고, 그 기업이 다시 이익 때문에 정부를 움직이게 할 것이다.

 그러한 작은 변화의 예로, 다음, 네이버 등이 웹표준을 자사 서비스에 적용시키고 있다. (아직 전 서비스는 아니다.) 이는 비 IE유저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일이 더 많은 분야에서 일어나야 한다.

 비단 웹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는 이제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위기에 처해 있다.
 정말 정신차리고 깨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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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2 01:52 2010/02/22 01:52
Posted by 그냥
IT l 2010/02/22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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