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옳으냐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명분으로만 치자면 2MB는 옛날에 대통령직을 상실해야 했고 한나라당은 국회에서 사라졌어야 했다.
이번 교육감 선거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 파워의 핵심은 집중력이다.
조,중,동을 중심으로 기득권 세력을 대표하는 언론은 자꾸만 현 사회를 좌,우 프레임으로 설명하고 사람들에게 세뇌시키지만 애초에 우리 사회에 우익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는 허구다. 어용단체를 만들어서 '보수'라고 옷을 입혀 집회시키면 보수가 되나? 일반적으로 보수란 평등보다 자유를 내세우는게 보수다. 그러나 한국의 자칭 보수는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권력자의 의지를 일반 시민에게 강요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어떠한 일관된 가치도 없고 권력자의 뜻에 따라가느냐, 반대하느냐만 있다. 여기에 검찰과 경찰을 시녀로 두면서 이것이 공격받으면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으로 꼽으면서 지탄한다.
잘못된 역사 속에서 탄생한 한국의 파워엘리트, 이너서클이 다수의 시민과 대립하면서 쌓아온 것이 일제가 떠나간 후 대한민국의 역사다. 올바른 프레임은 그래서 파워엘리트와 대중의 파워게임이다.
그러나 이 게임에서 대중이 자주 실패하는 것은 많은 일반시민이 한 편으로는 바로 그 파워 엘리트 그룹에 들고 싶어한다는 거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그것을 아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분명 다수의 학생을 생각하면 결코 재임해서는 안되는 문제가 아주 많은 교육감이었는데 그 교육감이 보여준 떡밥-당신네 아들도 좀 더 좋은 학교에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에 열심히 강남에 계신 부모님들께서 표를 주셨다. 어디 강남 뿐이랴? 비율만 낮을 뿐이지, 현 교육감을 찍어준 부모는 서울 전역에 있다.
물론 그 교육감이 보여준 떡밥은 어디까지나 '가능성'이다. 막말로 뽑아주었던 부모의 자녀가 좋은 학교에 못가더라도 그건 그 부모와 자녀의 '개인적인 문제'일 뿐이다. 그런데 그것을 아는가? 이게 60년 가까이 현재의 파워엘리트가 써먹는 논리다.
경쟁에서 모든 사람이 1등 할 수는 없다. 단, 모두 힘을 합치면 출발점의 위치를 높일 수는 있다. 그렇게되면 설사 꼴찌를 하더라도 최소한의 삶을 보장된다. 이건 좌익이 아니다. 있는 놈 돈 떼다가 아랫놈에게 퍼 주자는 무식한 마르크스식 논리가 아니란 말이다. 국가를 합리적으로 운영해서 최소한의 사회 안전망을 만들고 소위 말하는 중산층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마련하는 것은 애초에 좌,우 이념 밖에 있는 '경영'에 대한 얘기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아직도 자신이 무엇과 싸우고 있는지를 모른다. 그러니까 파워엘리트 들을 계속 투표에서 뽑아주고 있는 것 아닌가? 이미 한국 사회에서 누가 파워엘리트이고 이너써클인지는 명백하게 드러나 있다. 그들이 어떠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으며 어떤 식으로 한국사회에서 실권을 유지해오고 있는지 조금만 검색해보면 나온다. 이미 수많은 잡지와 방송에서 이들을 다각도로 분석한 자료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절.대.로' 대한민국 다수를 위한 정책은 펴지 않는다. 또한 위기시 책임도 지지 않는다. 임진왜란시 도망간 임금처럼 그들은 지난 60년의 역사에서 보여주었듯이 자기네 그룹만 모아서 내빼고 말 것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그들은 우익이 아니다. 보수도 아니다. 그러니 좌,우가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는 애초에 성립할 수 없는 얘기를 하지말고, 조금만 생각해서 투표에서 좀 더 합리적인 경영능력을 갖춘 사람을 뽑자.
그러자면 정말 집중해야 한다. 강남 엄마들의 무서운 집중력. 땅부자들이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한 집중력. 그러한 집중력이 모여서 현재의 2MB 정권을 만들었다. 그에 못지않은 집중력이 우리들에게도 필요하다. 그들을 욕할 수는 없다. 그들 역시 우리와 똑같은 '성공하고픈 보통의 대한민국 국민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