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Y's Diary

전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과 수많은 절차상의 오류를 낳은 미디어법. 이 정도 큰 이슈면 그 정치세력은 여론의 못매를 맞고 사라지는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는 그러한 상식에서 벗어나 있다.

아래 두 자료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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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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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출처 : 리얼미터 (http://www.realmeter.net/)


약간의 변화는 있지만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전체적인 지지율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만은 이미 대세를 이루고 있는 반면, 그것이 곧 한나라당에 대한 불만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민주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고 있지도 않다.

그냥 쉽게 이명박 정부에 대한 긍정평가를 하고 있는 층이 한나라당 지지층과 겹친다고 생각했을 때, 70%나 되는 부정평가는 민주당에 대한 지지로 가는 게 맞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가 그 나머지 40%에 해당하는 층이 다른 정당을 지지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알다시피 다른 정당에 대한 지지도는 통계에 잡히기도 어려운 미미한 숫자의 지지율만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두 가지다. 그 어떤 이슈에도 변심하지 않는 30% 미만의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층이다. 그리고 우리가 대부분 놓치고 있는 사실인 또 하나의 중요한 사실은 민주당의 지지층도 한나라당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즉 골수 지지층이다. 다만 그 골수지지층의 숫자가 더 적다. 민주당은 대략 20%미만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적극적인 성향을 가진 유권자 10%가 이슈에 따라 민주당에 가세할 때 지금의 지지율이 나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무식한 정책으로 고생한 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데로라면 승부는 박빙이다. 더군다나 다음 선거에서 중산층들의 마음을 혹하게 할만한-예를 들면 뉴타운 같은- 것들을 한나라당 의원들께서 들고 나온다면 나머지 중간층이 또 다시 한나라당을 선택할지 모른다. 어떠한 사람들은 그들에게 저주라도 퍼붓고 싶겠지만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인터넷에서 느끼는 사람들의 성향과 현실세계의 사람들 성향은 다르다는 것이다.

나는 위 같은 상황을 계속 지켜보면서 민주당은 이미 옛날에 끝났다고 생각한다. 이미 사람들은 민주당을 대안 정당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그 어떤 정치적 성향도 가지고 있지 않은 대부분의 대한민국 사람들은 한나라당은 물론이거니와 민주당에게서도 희망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아니 이미 기대를 안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 비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중간층을 흡수했기 때문이었다. 최근 오프라인에서 시민운동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낀 것은 의외로 '괜찮은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을 지지했거나 직, 간접적으로 선거운동에 간여했었다는 사실이었다. (나름 컬쳐쇼크였다.)

물론 그들은 모두 후회하고 있었다. 사람을 잘못 봤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그들을 합류하게끔 한 힘은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희망'을 얘기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또 하나의 '희망'을 얘기한 후보가 있었지만 그는 언론에서 아주 조직적으로 폐쇄시켰기 때문에 뜨지를 못했다.) 정동영 의원이 '네가티브'가 아닌 본래 정동영 의원이 가지고 있던 동북아시아론이나 우주산업 같은 희망을 선거의 핵심 전략으로 삼아서 얘기했다면 아마 결과가 달라졌겠지만 당시 대통합민주신당에서는 그러한 상황을 볼 줄 아는 안목있는 이가 없었던 듯 하다.

조금이라도 상식을 갖고 있는 이들은 느끼겠지만 더 이상 한나라당이 집권해서도, 이명박 정부의 후계자들이 집권하게 해서도 안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민주당이 그 대항세력이 될 것이냐? 나는 그 부분에서 회의적이다. 이 정도 큰 이슈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으로 지지세력이 몰리지 않는 다면 앞으로 그 어떤 상황에서도 지지층이 몰릴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희망이다. 지금은 그에 맞는 대안 정당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실 이러한 성향을 정확하게 읽고 출발한 것이 문국현 의원과 창조한국당이었지만 양쪽에서 견제를 받는데다가, 무엇보다 기성 언론들의 조직적인 죽이기로 이제는 존재감마저 희미해지고 있으니. 여기에 이명박 정부의 정치 검찰이 문국현 죽이기로 계속 나아가고 있어서. 이미 그 신선함이 사라지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전에도 얘기했지만 우리가 싸우고 있는 적은 한국의 '파워엘리트'들이다. 한국의 '이너써클'이다. 그들은 아무런 정치적 이념도 노선도 없다. 철저하게 기득권을 지키고 키워나가는 것에만 관심있는 세력이다. 그 세력들이 지난 10년(국민의 정부 + 참여 정부) 동안 똘똘 뭉쳐 내부 결속을 다져서 형성된 것이 바로 30%의 지지층이다. 저들은 그 어떤 이념보다도 강력한 지켜야할 공동의 이익이 있다. 그리고 그 이익을 노골적으로 추구하고 대변하고 있는 게 현 정부일 뿐이다.

다행인 것은 민주주의에서는 모두 똑같이 1표가 주어진다는 점이고, 철저하게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이뤄진다는 점이다. 약자인 우리가 이길 방법은 그렇기에 머릿수로 대항하는 법 밖에 없다. 시위 때만 나가지 말고 하나로 뭉쳐서 선거 때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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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30 14:34 2009/07/30 14:34
Posted by 그냥
Politics l 2009/07/3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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