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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신문이면, 야동은 예술작품이다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 ··· 01167612
사람들이 어떠한 대상에 대해 잘 알려고도 하지 않으면서 특정한 현상만 바라보고 비판을 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그 중에 최근 '언소주(언론 소비자 주권 국민 캠페인)'가 하는 삼성 불매 운동이 있습니다.
이에 간단히 정리해봅니다.
언소주에 대해 비난은 크게 3가지입니다.
하나는 삼성 같이 우리 나라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좋은 기업을 불매운동 하느냐?
둘째는 조,중,동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한겨례와 경향신문 또한 편향된 시각을 가지고 있다. 마치 그들만이 정론지라고 얘기하는 것은 잘못된 것 아닌가?
셋째는 불매운동도 아니고, 단지 자신들이 원하는 신문에 광고를 하지 않았다고 광고를 하라고 하는게 올바른 행위인가?
입니다.
이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삼성
삼성은 분명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입니다. 또한 삼성에는 수많은 임직원이 있고, 만에 하나 삼성이 잘못되면 이들의 생계에 지장이 생기고 더 나아가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지금까지 삼성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왔던 모든 시민운동은 삼성을 무너뜨리려는 운동이 아닙니다. 애초에 그것이 가능하리라고 생각되지 않으며, 또 그게 목적이 아닙니다.
중요한 건 삼성이 스스로 변화도록 압박을 가하는 겁니다. 시민은 기업에게 있어 동시에 소비자입니다. 삼성은 기업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막대한 홍보비를 쓰고 있습니다. 그 이미지가 나빠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시민단체는 이 부분에서 기업의 비용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발생시킴으로써 기업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고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거라는-막대한 홍보비를 들이느니, 그 돈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삼성은 국가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서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정작 그 기업이 운영되고 있는 마인드에는 매우 문제가 많습니다.
삼성의 문제는 그 운영 방식입니다. 다시 말하면 지배구조입니다.
오늘날 삼성을 만든 것은 이건희도 아니고, 그 일가족들도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제 친구들, 제가 아는 친지분들이 야근과 철야를 밥먹듯이 하며 삼성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직원들의 노력의 합이 오늘날 삼성을 만든 것입니다.
그러나 잘 알다시피 그들은 삼성의 주인이 되지 못합니다. 단순히 우리 사주 같은 것을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경영상의 구조로 본다면 삼성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삼성을 지배합니다. 그렇기에 그 권력을 마치 북한처럼 세습하는게 가능합니다.
이건 일반적인 주식회사의 작동원리와 맞지 않습니다. 주식회사의 주인은 주주입니다. 그리고 그 지분비율만큼 각자가 권한과 책임을 가지는 겁니다. 그러나 삼성은 그렇지 않습니다. 삼성이라는 회사는 수많은 주주들의 자본과 직원들의 노동력으로 만들어졌지만, 정작 그 과실은 한 일가족이 독점하고 있고 그들에 의해 운영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운영이 가능하려면 편법적인 수단이 동원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러한 지배구조가 왜 중요하냐 하면, 삼성이라는 기업이 앞서 비난하는 사람들이 지적한 데로 수많은 임직원들에게 정말 책임을 다하고, 국가 이미지에 책임을 다하려면 그들이 주인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지금은 이건희가 주인이기 때문에, 이건희를 위해서만 그 에너지를 사용할 뿐. 대영박물관의 사례에서 보는 것처럼 국가 이미지나, 또 열심히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생계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없습니다.
삼성에 노조가 없다는 것은 다들 잘 아시죠? 정상적인 회사 상황이라면 노조가 발생 안 했을리는 없지 않습니까? 결국 인위적으로 노조를 못만들게 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삼성의 문제를 한겨례가 보도하자마자, 삼성은 한겨례에 광고를 끊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힘을 잘못된 방향으로 행사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삼성을 무너뜨리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삼성을, 정말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러한 기업이 되게 만드려는 겁니다.
2. 조,중,동 vs 한겨례와 경향신문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 또한 지배구조의 차이입니다.
한겨례는 저 같은 일반 시민이 주주입니다. 국민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한겨례는 기사를 낼 때 저 같은 일반 시민의 눈치를 봅니다.
경향신문은 사원이 주주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경향신문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경향신문사의 주인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어느 외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들이 원하는 기사를 냅니다. 아, 물론 한겨례처럼 시민들의 눈치를 봅니다. 다만 한겨례와는 조금 입장이 다릅니다. 그들이 눈치를 보는 것은 시민들이 소비자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철저하게 시장 논리로 기사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조,중,동은 어떠한 가요? 중앙일보는 알다시피 삼성에서 만든 신문사이고, 지금은 비록 형식적으로는 독립했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역시 이건희 일가와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홍씨 일가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도 소수의 개인이 지배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난하는 조,중,동 기사의 비일관성-같은 사실도 자신들과 친한 관계에 있는 이들이 주도하면 좋게 보도하고, 자신들과 적대관계에 있는 이들이 주도하면 나쁘게 적는-은 이러한 지배구조 때문에 일어납니다.
애초에 신문사가 가져야할 논조라는게 이러한 지배구조에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왜나하면 그 소수 일가의 지배구조를 견고히 하기 위한 이미지메이킹이 이들 신문사의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조,중,동의 문제는 보수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편향성이 아니라, 아예 그러한 원칙이나 틀 자체가 없다는 겁니다.
반면 편향되었다고 말할 수는 있을 지언정, 한겨례와 경향신문은 최소한의 일관된 논조. 사실을 바라보는 프레임은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살아온 경험이나 학습한 지식체계에 따라 일정한 틀과 관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언론은, 그 언론의 수만큼 다양한 관점을 제공해주고, 이를 통해 우리의 의식세계는 풍요로워집니다. 이게 올바른 언론시장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나라의 언론시장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현실은 앞서 얘기한 언론사로서 가져야할 최소한의 논조 조차 가지지 못한 언론사들이 시장 지배업자가 되면서 발생한 것입니다. 그들이 시장지배업자가 되는 과정 또한 불법과 반칙의 연속이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무료 공급과 선물공세가 그들의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자본력으로 언론시장을 흐리고 있습니다.
최근 중앙일보를 보니까 정치, 사회면 기사가 확 줄었더군요. 심지어 해외토픽에나 실릴만한 일들이 1면 기사를 차지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지금의 우리 나라가 정치, 사회 기사꺼리가 없을 정도로 너무 평화롭고 살기 좋아서일까요?
최근 이슈들이 모두 그들에게 불리한 것 뿐이니까, 아예 보도를 안 해버렸던 겁니다.
작년 재야의 종 타종 때, KBS가 시위대의 목소리를 편집해버린 것과 같은 행위를 한 거죠.
조,중,동이 스스로 잘못된 지배구조를 개선하지 못한다면 저는 폐간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특정 지배 세력들을 위한 홍보지를 돈을 내고 볼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아. 그래도 생활, 문화면이나 다른 정보 제공 쪽은 쓸만하다구요? 그건 돈만 있으면 어느 신문사나 만들어낼 수 있는 지면입니다. 생활, 문화 부분은 보통 외부의 전문가들을 통해서 만들어집니다. 지금은 조,중,동이 제일 돈이 많기 때문에 유능한 인력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가장 퀄리티 높은 정보면을 만들어내는 것 뿐입니다.
그러나 조,중,동은 그들 스스로를 표방하기를 '정론지'라고 합니다.
스포츠 신문이나 경제 신문 처럼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주목적인 신문이 아닌 정론지 말입니다.
정론지의 존재 가치는 세상을 보는 올바른 시각을 제공하는데 있습니다. 진실을 보도하는 데 있습니다.
지난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이나, 언소주의 활동은 모두 이러한 인식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입니다.
3. 한겨례, 경향신문 광고를 하라고 하는 것
언소주의 첫 번째 Target은 광동제약이었죠.
광동제약이 조,중,동에만 광고하고 한겨례와 경향신문에는 광고하지 않는 것을 문제 삼은 것이었습니다.
언소주는 이에 대해 광동제약에게 조,중,동과 더불어 한겨례와 경향신문에도 광고를 해라 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두고 전후사정을 모르시는 분들이 언소주가 특정 언론사에 대한 영업행위를 하고 있다며, 이는 시민운동도 아니다 라고 비난합니다.
이렇게 일이 진행된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작년 촛불집회 때,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이 있었습니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나라 법원에서는 이것이 위법 판결이 났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사례라, 시민단체에서 항소를 하였습니다만. 어찌되었든 다시 합법 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광고주 불매운동이 우리 나라에서는 위법입니다.
그러면 법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중,동에게만 광고를 하는 광고주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요?
그래서 negative에서 positive로 방향을 바꾼 것입니다.
한겨례와 경향신문사에도 조,중,동과 똑같은 광고를 내라 라고 하는 거죠. 이건 아직까지는 위법이 아니거든요.
참고로 저는 언소주와 아무 관계 없습니다.
그냥 사람들이 잘 모르는 상황에서 비난하는 것이 싫어서 정리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