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멘탈리스트라는 미드를 보고 있다.
멘탈리스트는 사람의 정신을 다루는 여러 분야에 통달한 주인공이 캘리포니아 수사국의 카운셀러로 활동하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스토리다.
그 드라마에서 멘탈리스트는 사람들을 보며 이렇게 말한다.
'저 사람은 사실을 말하고 있어.'
이 때 멘탈리스트는 그가 가진 지식을 바탕으로 그의 말하는 모습이나 태도, 분위기, 내용 들을 분석한 결과로서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다.
유시민이 노무현을 지지했던 것 또한 그러한 이성적인 사고의 결과였다. 나는 최근 유시민이 신간을 발표한 자리에서 김어준이 유시민이 노무현을 인간적으로 좋아할꺼라고 생각하고 질문하는 모습을 보며 참 답답함을 느꼈다. 내가 과거에 유시민 분석 글에서 올린 것처럼, 또한 유시민 스스로 인터뷰에서 과거 밝힌 것처럼 유시민은 단지 에니어그램 6번 유형이 가지는 방어 본능에 따라 시뮬레이션을 하고, 자기가 지키고자 하는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노무현을 선택하고, 그 후에는 그가 무너지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사수해왔을 뿐이었다.
매 번 노무현이 앞으로 무엇을 할 건지를 정확히 알아맞히는 유시민이었기에, 당연히 노무현과 자주 독대를 할꺼라고 예상했던 기자에게 유시민은 '이미 그 사람이 뭘 할지 알기 때문에 만날 필요가 없다'라는 답변을 한 적이 있다. 실제로 참여정부에서 장관이 되기 전까지 노무현 대통령과 독대는 커녕 같이 만나서 얘기한 횟수가 가장 적은 국회의원이 유시민이었다. 솔직히 유시민 정도의 머리회전이 돌아가는 사람에게 노무현이라는 캐릭터는 너무나 뻔히 예측이 되는 사람이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그러면서도 우직하게 그 스타일을 바꾸지 않고 고집해나가는 면이 노무현만의 매력이기도 하다.
이런 얘기를 왜 하는가 하면, 최근에 언론을 통해 벌어지고 있는 일명 '노무현의 진실게임'에 대하여 사람들은 대부분 배신감을 느끼며 노무현이 거짓말과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건 모르겠으나 최소한 노무현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는 내용은 100% 사실이다.
이는 내가 노무현을 심정적으로 좋아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비록 내가 멘탈리스트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 수준까지는 안되어도 나 또한 오랜 기간 사람을 분석하는 작업을 했던 사람으로서의 판단이다.
내 입장에서는 오히려 사람의 성격이 그렇게 쉽게 바뀐다고 보는 사람들의 태도가 더 비이성적으로 보인다.
그는 지금 보다 더 안좋은 상황이 벌어지는 사건들에 대해서도 그냥 솔직하게 말하는 화법을 항상 사용해왔다. 만약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자기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에는 아예 그 내용을 말하지 않는 방법을 사용해왔다. 그건 그가 평생동안 반복해온 그의 패턴이다.
지금도 그래서 배신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답답하다.
오히려 그러한 노무현의 바보같은 우직함에 매력을 느껴야 정상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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